샘플링 오실로스코프 시장 경쟁가열

「고속·고기능 샘플링 오실로스코프 시장을 잡아라.」 반도체 및 광부품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한국텍트로닉스·르크로이코리아간에 3파전이 한창이다.

현재는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가 한발 앞섰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 디지털 오실로스코프(모델명 86100A)를 출시하고 이 시장을 선점한 것. 이 뒤를 쫓아 최근 한국텍트로닉스와 르크로이코리아가 잇따라 제품을 내놓고 추격에 나서고 있다.

샘플링 오실로스코프는 아직 보급단계로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파수대역이 50㎓ 이상으로 고기능 제품이어서 램버스D램 등 차세대 반도체 분야는 물론 무선(RF) 및 광관련 장비 분야까지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시장전망이 밝은데다 범용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오실로스코프 분야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제품이어서 빅3는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텍트로닉스(대표 윤상태)는 최근 디지털 샘플링스코프(모델명 TDS8000)를 출시하고 반도체 및 디지털 데이터 통신시장을 대상으로 영업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윈도기반으로 50㎓의 주파수대역을 갖고 있으며 특히 모듈방식으로 설계돼 있어 오실로스코프와 통신용 애널라이저, TDR(Time Domain Reflectometer)로 동시에 사용 가능하다.

르크로이코리아(대표 김현두) 역시 이달 중으로 신제품(모델명 MCA1060)을 내놓고 반도체·통신부품·광장비 업체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주파수대역이 60㎓로 동급 가운데 가장 빠르고 신호값을 감쇄없이 측정할 수 있

다.

이에 맞서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대표 윤승기 http://www.agilent.co.kr)는 램버스D램 및 반도체 업체를 대상으로 디지털 오실로스코프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디지털 통신분석기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듈 교체를 통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석기는 물론 오실로스코프·TDR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케이블·커넥터 시장에서도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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