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항의 활주로·유도로 및 주기장 등이 매우 복잡해 지상충돌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이동하고 충돌을 방지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 「RIPS(Runway Incursion Prevention System)」를 개발했다.
NASA 랭글리 연구센터에서 개발한 RIPS는 다른 항공기나 지상운용 차량이 활주로에 끼어들 경우 조종사와 관제사에게 경고음과 함께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주는 첨단조종석 시스템이다. RIPS는 비행승무원과 관제사들을 위해 여러가지 첨단기술을 지상통신, 항법 및 감시시스템과 통합하는 것으로 공항의 전자지도인 「헤드다운(head-down)」, 디스플레이와 실시간 항법시스템 「헤드업(head-up)」 시스템을 결합시켰을 뿐만 아니라 미국연방항공국(FAA)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GPS신호를 이용했다.
이 연구는 미국연방항공국, 국방부, 항공기 제작회사, 항공운항회사 및 대학이 협동으로 수행하는 NASA 항공안전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향후 10년내에 항공기 사고를 80% 줄이고 25년내에 90%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항공기와 지상차량 또는 다른 항공기와의 근접충돌사고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지난 5년간 근접충돌사고가 약 60% 증가됐다.
랭글리 연구센터 주조종사 해리 벌스티넨은 『RIPS의 용도가 매우 다양하다』며 『지상충돌방지를 위해 개발되는 이 시스템은 시계가 불량한 경우 조종사의 상황인식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지상이동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NASA 조종사 및 항공사 조종사들은 이미 RIPS기술을 입증하기 위해 757항공기에 시험용 디스플레이와 컴퓨터시스템을 장착하고 수차례에 걸쳐 야간비행시험을 실시했다. 항공사 조종사들은 RIPS를 매우 좋게 평가했다. 미국항공의 존 페니를 비롯, 실험참가 조종사들은 『우리가 몇 가지 변경사항을 요청하기는 했지만 이 장비는 매우 좋은 시스템』이라며 『약간의 보완이 이뤄지면 항공업계에서 채택할 만한 가치있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실험에 참가한 조종사들이 관찰한 사항은 항공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장비로 수정·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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