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유선전화는 이미 포화상태에 있고 휴대폰도 조만간 비슷한 상황을 맞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가올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중심의 미래사회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더 강조할 필요도 없지요.』
NTT사이버솔루션연구소의 야스하라 류이치 소장은 멀티미디어 중시 기술개발 전략에 대해 『미래 멀티미디어 시대에 대비한 수익모델 찾기 노력의 일환』이라고 함축적으로 설명한다.
그가 이끄는 사이버솔루션연구소는 네트워크를 통한 대량의 미디어 공유기술, 멀티미디어 처리기술, 멀티미디어 터미널에서의 입출력 기술개발 등을 맡는 핵심연구소.
이 연구소의 특징은 멀티미디어의 전공정을 일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점이다.
실제로 NTT는 멀티미디어 연구소를 비롯, 산하 3개 연구소에 총 2000억엔의 연구비를 투입하면서 멀티미디어 산업에 대한 의욕을 표출하고 있다.
그는 이 연구소의 개발방향이 기존 음성통신 중심 서비스의 한계를 벗어나 데이터 중심의 멀티미디어 사회로 진행하기 위한 기반닦기임을 재차 강조한다.
그는 『NTT의 동·서일본 회사 국선전화 가입자수는 6000만명으로 일본인 2사람당 1대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지만 가입자수가 해마다 감소추세에 있다』며 『NTT도코모의 이동전화가입자수도 올해를 기점으로 유선가입자수를 넘어설 전망이지만 전체 인구를 생각할 때 휴대폰도 5∼10년새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며 지금부
터 이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볼 때 NTT사이버솔루션연구소가 일견 통신회사와 무관한 듯한 멀티미디어와 콘텐츠, 그리고 심지어는 워터마킹과 사이버북 기술개발에까지 나서는 이유는 자명해진다.
그는 『이미 NTT는 멀티미디어상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가공·저장하는 기술을 개발,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으며 네트워크상에 유통되는 콘텐츠 통신량을 증가시켜 여기서 수익을 올리기에 힘쓰고 있다』며 사이버솔루션연구소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NTT본사의 움직임을 설명했다.
이 연구소는 콘텐츠 보급·유통의 활성화와 이를 위한 콘텐츠 기술, 그에 필요한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필연적인 콘텐츠 제작·가공·저장 기술 등에서 NTT는 이미 준비를 마쳐놓고 있다.
야스하라 박사가 말하는 NTT의 비전은 『통신사업자로서 궁극적으로 거리나 시간의 장애를 받지 않고 바로 옆에 있는 것과 같은 통신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NTT사이버솔루션 연구팀들에 『콘텐츠에 관련된 기술은 물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여러 가지 기술이 일괄개발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연구를 독려한다고 한다.
야스하라 박사는 『이같은 연구가 장기 비전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비전은 전세계 다른 통신사업자의 개발방향과도 같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가 주도하는 NTT사이버솔루션연구소는 이같은 콘텐츠 제작·가공·저장·유통을 위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술개발을 통해 결국 미래 콘텐츠산업의 주도를 위한 마지막 단계를 막 거쳐나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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