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사기 조심하세요.」
최근 들어 벤처열풍의 거품이 빠지며 대덕밸리내에서도 벤처사기가 잇따라 발생,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보는 등 벤처투자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벤처사기는 일명 「벤처XXX」 등의 이름으로 업체 이름을 위장해놓은 뒤 자금을 끌어모아 이를 가로채거나 주식을 임의대로 배당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
최근 대표적인 벤처사기 사례를 보면, L벤처트러스트라는 금융 피라미드 조직을 운영해 온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된 이모씨(47·대전시 서구 정림동) 등 3명은 지난 1월 대전시 중구 유천동에 무허가로 투자회사 사무실을 차려놓고 1000만원 투자시 5개월 동안 8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5개월여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모두 215억7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또 모벤처기업 부사장 J모씨는 대표이사의 승낙없이 1억7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임의로 회사 임원에게 나눠주고 업무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임원 사임서까지 위조한 혐의로 충남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밖에 대전 A업체의 경우 스톡옵션 등의 명목으로 다수의 투자자를 끌어모았으나 예상한대로 수입이 오르지 않자 경영진 갈등을 빚어 임원과 많은 직원들이 직장을 떠나는 등 파산 일보 직전으로 치달아 투자자들은 「깡통」을 찰 위기에 놓여있다.
이같은 벤처사기가 대덕밸리에서도 벤처시장의 거품제거 과정에서 무분별한 벤처투자에 대한 후유증으로 나타나며 투자위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자금을 겪고 있는 벤처업계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일부에서 투자자들이 벤처사기를 당한 경우에 불과하지만 이들 때문에 가뜩이나 얼어붙고 있는 벤처시장이 더욱 곤란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는 등 벤처투자에 대한 신중한 자세를 촉구했다.
<대전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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