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은 바닥을 쳤을 수도 있지만 재고 감소가 이뤄질 때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북미현물시장 D램 매니저인 스티븐 버클러는 13일 『최근 D램 가격의 회복세가 보이지 않고 있으나 「8M×8」과 「16M×8」 제품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점으로 미뤄 바닥을 쳤다는 조짐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버클러는 『반도체업계의 전망이 빗나간데다 공급부족 우려에 따른 사재기 등이 최근 D램 가격을 압박하고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현물시장 가격이 고정거래선 가격의 25∼30%를 밑도는 시점이어서 시장의 전환시기를 알기 위해서는 고정거래선 가격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클러는 『D램 가격이 생산원가를 밀돌아 업체들이 감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일부투자자들이 투기에 나설 적기로 판단할지도 모른다』면서도 『현재 D램업체들의 고정거래선은 과도한 재고를 안고 있어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는 수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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