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사용될 새로운 도메인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국제도메인관리기구(ICANN)는 13일부터 16일까지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되는 이사회에 최상위도메인(TLD)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CANN은 10월 2일까지 47개 회사로부터 제안받은 총 120여개의 도메인을 평가한 후 닷웹(.web)과 닷비즈(.biz) 등을 닷컴(.com)과 비슷한 성격을 갖는 일반 상업용 도메인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ICANN은 또 닷텔(.tel)·닷모바일(.mobile) 등을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도메인으로, 닷유니언(.union)·닷뮤지엄(.museum)·닷헬스(.health) 등을 특정 분야를 나타내는 도메인으로 각각 추천했다.
이사회 결정을 거쳐 내년 초부터 사용될 신규 도메인의 선정은 특히 90년대 초 월드와이드웹이 개발된 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주소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첫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ICANN은 이번 회의에서 신규 도메인 사용에 따른 기술 및 법적 검토작업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만큼 새로운 도메인이 계획대로 선정되어 시행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새너제이머큐리뉴스(http://www.mercurycenter.com) 등 외신들은 『신규 도메인을 추가하는 데에는 반대 여론도 있는 만큼 선정되더라도 그 수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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