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시황>美 대선쇼크로 「시계제로」

「백악관에 발목잡힌 세계증시」.

지난주 미국 대통령 선거결과가 혼미를 거듭하자 나스닥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3000포인트 선을 위협받는 것을 비롯해 세계증시가 동반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미국대선 여파로 12.2%나 급락, 올 한해 하락 폭인 26%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다우존스지수 역시 2.0%, S&P500지수도 4.3%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 10일 3028.99를 기록하며 연중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향후 증시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강력한 리더십을 나타내기 힘들어 월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고 주가가 이미 바닥을 쳤기 때문에 연말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지수가 횡보 후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대선결과가 나오더라도 주가가 공황적 투매를 몰고 올 만큼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주 기술주의 하락세를 반전시켜줄 것으로 기대했던 시스코시스템스와 델컴퓨터는 3·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67%, 50% 상승했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이는 앞으로 성장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특히 델컴퓨터는 10일 하루에만 19%나 폭락하며 기술주 전체에 대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 반도체의 낙폭이 컸다. 야후와 아마존은 각각 17.9%, 20.0%나 주가가 떨어졌고 인텔과 모토로라도 19.5%, 14.7%나 하락하며 시장의 약세를 주도했다.

전주에 모처럼 반등하며 기대감을 키워줬던 나스닥 진출 국내기업들도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두루넷은 인터넷업종의 약세속에 한주동안 32.0%나 폭락했고 하나로통신도 13.2%나 하락해 지난주 상승폭을 모두 까먹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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