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에서 한국의 위상은 아직도 후진국에 머물러 있습니다. 시작에 불과하지만 편견을 극복해 가면서 우리 디자인이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지난달 정보통신 단말기 전문디자인업체를 표방하는 디자인지오가 미국 이동통신 단말기업체 3G셀룰러와 스마트폰 디자인 수출계약을 성사시켜 화제를 모았다. 『올 여름에 열렸던 시카고 국제전자쇼에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업체가 우리가 디자인한 단말기를 출품했는데 3G셀룰러사가 그걸 보고 제안을 해왔습니다.』
디자인지오의 손용익 사장은 국내 디자인업체가 해외 업체에 디자인을 직접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한다. 손사장을 포함해 디자이너 아홉 명이 만든 디자인지오는 지난해 2월 문을 연 이래 텔슨전자·서울이동통신 등으로부터 주로 이동전화 단말기나 무선호출기의 디자인을 맡아왔다.
최근에는 삼보 드림시스 컴퓨터, 911 컴퓨터, 거짓말탐지기, 게임파크의 게임단말기 등 정보통신 단말기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손 사장은 특히 국내 중소업체나 벤처가 만든 정보통신 단말기가 성능이나 기술에서 뒤질 게 없으면서도 해외 시장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기만 하다. 『국내 벤처나 중소기업이 가진 기술에 디자인을 가미하면 해외 시장 어디에서도 우리 제품이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합니다.』
손 사장은 제품에 끊임없이 창의적이고 새로운 감각을 부여한는 일이 「화려한 겉손질」에 머무르지 않고 기계에 숨결을 불어넣는 필수작업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해외 디자인을 선호하는 국내 정보통신 단말기업체들은 이제 국내 디자인업체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을 먼저 바로 잡아야 한다』며 따끔한 한마디도 놓치지 않았다.
<조윤아 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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