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인 현대상선과 정몽헌 전 회장이 현대전자의 지분을 매각할 경우 현대전자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는 그나마 알짜기업인 현대전자가 「현대」라는 그룹리스크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고 부실 계열사 지원 가능성으로부터도 탈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전자와 관련, 아직 구체적인 매각방법이나 매각대상이 불투명한데다 현대상선측이 현대전자 지분 매각설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정부와 채권단의 요구가 워낙 거센 상황이라서 현대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지분매각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현재 현대상선의 현대전자 지분율은 9.5%, 정몽헌 전 회장의 지분은 1.7%로 이들 지분이 매각될 경우 현대그룹의 현대전자에 대한 지분은 현대중공업 7.8%, 현대엘리베이터 1.2% 등만 남게된다. 이렇게 될 경우 현대그룹의 현대전자에 대한 지분율이 20%대에서 9%로 낮아져 현대전자에 대한 현대그룹의 영향력은 크게 낮아진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현대전자 외국인 지분율이 이미 40%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의 영향력이 낮아진다면 현대전자의 경영투명성 제고와 중장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도 지난 6일 독립 경영 의사를 밝혔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투자자들을 위해 현대전자가 그룹사로서 안는 부담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현대상선과 정몽헌 회장 등의 지분매각 여부에 대해 현대전자가 관여할 사항은 아니지만 성사만 된다면 회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증권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이날 최근 증권시장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인텔의 현대전자 인수설과 지분출자설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현대상선이 현대건설 지원차원에서 현대전자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최후의 대안이 될 것이지만 현재로선 현대상선이 현대전자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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