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방에 계신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셨다. 무척 흐뭇하신 목소리로 지금 컴퓨터로 하는 무료전화라고 말씀하셨다. 칠순이신 아버지는 작년부터 인터넷을 배워야 하는데 하고 걱정하시더니 올해 드디어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교육센터에 다닌다고 하셨다. 그 소식을 들은 지 몇달 후 드디어 컴퓨터를 사시고 다이얼패드를 이용하실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관심있는 사이트를 검색하고 동호회에도 가입하시고 자식들 회사 홈페이지에도 들어가 보신다고 하셨다. 새로운 세계가 열린듯이 무척 행복해 하셨다. 그것 참 인터넷은 신기한 세계라고 말씀하시면서 시외전화 걱정없다고 거의 매일 다이얼패드로 자식들 안부를 물으신다. 나는 인터넷이 이렇게 우리 가족들의 화목에도 일조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냥 업무상·취미상 인터넷을 사용하다가 내 가족들의 생활 속으로 인터넷이 들어오니 너무 반갑다.
그러면서 한가지, 아버지 또래의 다른 노인들에게도 인터넷세상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선 모든 부문에 노인우대 정책이 있듯이 컴퓨터 구입부터 통신요금 등에 할인혜택이 주어졌으면 하고 바란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약자이고 정보사회의 소외계층인 노인정보화에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
민정숙 서울 양천구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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