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일반인 대상 VoIP서비스 내년 실시

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내년 초 자사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료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개시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도 기간 통신사업자에 의한 인터넷전화 시대가 본격 개막돼 통신서비스 및 통신망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신규 장비 시장이 개화함에 따라 이 시장을 둘러싼 장비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나로통신 서비스 도입 일정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내년 3월부터 전면적인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시범서비스를 착수키로 했으며 이를 토대로 내년 3월에는 전면적인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나로통신의 인터넷전화서비스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및 케이블 모뎀 등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하나로통신은 ADSL 가입자에게는 음성기능 지원 DSL(VoDSL) 방식으로 전화서비스를 지원하며 케이블모뎀 가입자에게는 케이블모뎀 표준인 DOCSIS 1.0 버전에 음성신호를 싣는 방식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인터넷전화서비스 초기에는 각 가입자에게 1포트의 음성전화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향후 기술 발전 추이에 따라 여러 대의 전화를 연결할 수 있는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케이블 방식의 인터넷전화서비스는 초기 H.323 규격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내년 9월부터는 MGCP 규격의 서비스를 도입,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전개할 방침이다.

△바빠지는 장비업체들

통신장비 공급업체인 텔레트론INC(대표 정재성)는 최근 이스라엘의 세계적 VoDSL 솔루션 전문업체인 티디소프트, 미국의 VoDSL 단말기 회사인 이피션트네트웍스와 포괄적인 협력계약을 체결,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케이블 방식의 인터넷 전화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음성데이터통합장비 전문업체인 누에라와 제휴, 소프트스위치 및 게이트웨이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미 하나로통신이나 한국통신 등 대형 통신서비스업체들을 대상으로 시험 장비를 납품한 상태다.

국내 업체들도 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VoIP 지원 케이블모뎀을 개발해 캐나다에 수출한 삼성전자는 올 연말을 목표로 VoDSL 단말기인 IAD를 개발 중이며 이와 함께 게이트웨이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상용버전의 IAD 및 게이트웨이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초기 물량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 요구가 예상과 다르다면 개발 일정을 좀더 앞당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텔레드림·이브릿지컴·노스텍 등과 같은 벤처기업들도 IAD 개발에 착수, 내년 상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하나로통신이 테스트하고 있는 장비가 전량 해외장비인데다 소프트스위치 등 핵심장비에 대한 개발은 해외업체에 비해 상당히 뒤져 초기시장에서는 ADSL과 마찬가지로 국내 장비업체들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파급 효과

하나로통신의 전면적인 인터넷전화서비스 방침에 따라 그 동안 다이얼패드 등 인터넷 기업들이 선점해온 국내 인터넷전화서비스 시장의 재편도 예상되고 있다. 또 아직까지 구체적인 요금정책은 수립되지 않았지만 음성전화망을 이용한 음성전화보다는 낮은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어서 전화요금 체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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