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에 대한 수출이 급증, 올해 210억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9일 발표한 「대 아세안 수출전망과 대책」 보고서에서 올해 1∼9월 아세안 10개 회원국에 대한 수출은 15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6% 증가, 올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210억달러의 사상 최대 수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 아세안 수출은 동남아 경기가 최고조였던 96, 97년 잇따라 200억달러를 넘어 「효자시장」으로 떠올랐으나 아시아 외환위기로 98년에는 153억달러에 그쳤다.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최대시장인 대 싱가포르의 수출은 33.5% 증가했고 인도네시아는 43.2%, 베트남은 25%, 미얀마는 62.8%였다.
그러나 전자 등 분야에서 우리의 경쟁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 대한 수출은 1.6%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아세안과 한국의 상호 보완적 교역구조, 즉 아세안의 대외수출이 증가하면 우리의 아세안에 대한 수출도 함께 늘어나는 「산업내무역(intraindustry trade)」 및 「기업내부교역(intracorporate trade)」 관계 때문으로 KOTRA측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경우 아세안 각국이 우리의 반도체를 수입, 완제품을 조립 생산해 미국 등 제3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전자부품·무선통신기기·자동차·컴퓨터·일반기계 등의 수출도 실물경기 회복에 힘입어 9.1∼273.1%의 수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한편 KOTRA는 내년 대 아세안 수출전망에 대해 「낙관 반-비관 반」이라며 올해 회복된 동남아의 실물경기가 내년에는 일단 조정국면을 거칠 것으로 예상돼 수출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가별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필리핀 등은 환율하락이 우리 수출에 장애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싱가포르·베트남·미얀마 등에 대한 수출은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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