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6일 『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하는 모든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대폭적인 세제상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정부내에 자유무역지역위원회를 설치, 외국인 투자기업의 애로를 신속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군산자유무역지역 기공식 참석차 군산시청을 방문, 유종근 전북지사로부터 업무추진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군산자유무역지역을 국내법상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규제자유지역, 관세자유지역, 국제자유지역으로 육성하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외국인 투자기업의 세제혜택과 관련, 군산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자유무역지역 기공식 연설을 통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7년간 100% 감면하고 다음 3년간 50%를 감면하겠다』면서 『등록세·취득세도 15년간 100% 감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자부는 26일 김대중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과 유종근 전북지사, 조안 배런 주한 캐나다 상의회장, 한스타인 바스프 사장, 주한 외국대사관 관계자 및 군산지역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자유무역지역 예정부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이 지역을 중국·동남아 대상의 생산 및 물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오는 2003년 1월부터 군산 자유무역지역 입주 및 공장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며 100여개 외국인 투자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대대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39만여평에 조성되는 군산 자유무역지역은 33만평의 공장용지와 1만2000평의 물류용지, 1만평의 지원시설용지, 4만평의 공원녹지 등으로 구성되며 자유로운 생산 및 무역활동을 위한 물류·금융·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체들이 입주하게 된다.
군산지역은 최신 설비를 갖춘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을 비롯, 전체 산업의 60% 이상이 조립 금속 업종으로 이뤄져 있고 향후 군산 자유무역항과 익산 자유무역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자유무역지역 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산자부는 군산 자유무역지역을 제조·물류·무역·금융 등이 복합된 국제 자유무역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100여개 외국인 투자기업을 유치해 2만명의 고용창출은 물론 낙후된 지역산업발전촉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03년부터 연간 40억달러의 수출과 7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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