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막을 이틀 앞둔 18일 양 대륙별 지역고위관리회의(SOM)가 개최되고 회원국 정상들이 속속 방한하는 등 정상회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ASEM 개막 하루전인 19일에는 ASEM 의장인 김대중 대통령과 주룽지 중국 총리,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 등 아시아 10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6·15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아시아지역 교류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한다.
ASEM 회의가 공식 개회되는 20일에는 오전과 오후 정치·안보분야 1차 본회의와 경제·재무분야 2차 본회의가 열리며, 21일에는 사회·문화분야 3차 본회의가 열린다.
이와 관련, ASEM 26개 회원국 외무·경제장관들은 19일 장관급 준비회의를 갖고 서울회의에서 합의할 경제분야 협력방안을 최종 조율하는 한편 정상회의에서 그 내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협력방안은 의장성명서와 ASEM 헌장성격의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 등 2개 문서에 담긴다.
ASEM 회원국은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다자간 무역협상을 통한 교역확대가 시급하다고 보고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조기출범에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대비, 우리나라가 제안한 「트랜스 유라시아 초고속통신망」의 구축에 합의할 계획이다. 이는 EU와 아시아를 정보통신망으로 연결, 지식·정보교류를 활성화하자는 것으로 전자상거래를 통한 세계교역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폐회 당일 오전 열리는 3차 본회의에서는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의장성명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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