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및 아시아유럽 의원들이 18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견제역할을 할 「ASEM 아시아유럽의원회의」 창설을 선언했다.
한나라당 이부영, 민주당 김성호 의원과 데이비드 앤드루스 아일랜드 의원 등 아시아유럽의회 의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ASEM 의원회의 창설을 선언하고 향후 활동과 관련한 3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의원회의는 합의문에서 오는 2002년 덴마크에서 열리는 ASEM부터 공식 ASEM 의원회의를 개최하기로 하는 한편 ASEM의 모든 과정은 각국 국회에 보고되고 국회의 광범위한 협의 및 승인을 통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각국 정부에 요구했다.
합의문은 또 세계의 비정부기구(NGO)로 구성된 「ASEM 민간포럼」이 채택한 「민중의 비전」 및 민간포럼이 제안한 「사회포럼」을 ASEM에서 심도있게 논의할 것도 촉구했다.
ASEM 아시아유럽의원회의는 또 이날 김성호 의원을 한국측 책임자로 선출하는 등 5명의 권역별 책임자를 선출, 공식 발족을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유럽의 책임자로는 데이비드 앤드루스 아일랜드 의원과 로셀린 바케타(여) 프랑스 유럽의회 의원이 각각 선출됐고, 퐁 포 쿠안(여) 말레이시아 의원은 아세안 국가의 책임자로 지정됐다.
이날 모임에는 한나라당 조웅규, 이연숙, 전재희, 원희룡 의원과 민주당 이미경, 정범구, 장성민 의원 등도 참석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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