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선사업자, NI사업 진출 붐

기업이나 사이버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인터넷 전용선이나 데이터 전용선을 제공하는 회선사업에 후발사업자의 참여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회선 사업자들이 타 사업자와의 차별화를 위해 앞다퉈 네트워크 컨설팅 및 네트워크통합(NI)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회선사업자들은 아직까지 인력 부족과 전문성 부족으로 컨설팅부문을 제외한 구축사업은 전문 NI업체들과 협력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건이 무르익으면 자체적으로도 NI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어 NI업체와의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 회선사업자인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최근 정보통신공사업 면허를 획득한 것을 계기로 NI 및 시스템통합(SI)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그동안 정보통신공사업 면허를 획득하지 못해 일부 입찰에는 직접 참가하지 못했으나 이 면허취득을 계기로 회선과 네트워크 솔루션을 함께 묶어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한국통신은 NI사업의 경우 대전지역은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공동협력 형태의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올해말까지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자 기지국 회선과 사이버아파트 등의 전용회선 및 인터넷 회선을 공급해온 지앤지네트웍스(대표 서명환 http://www.gngnetworks.com)는 올해 초 네트워크 컨설팅 및 NI사업을 담당할 부가영업본부를 발족,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앤지네트웍스 석상기 부가영업본부 본부장은 『네트워크 설계 및 통합사업을 통해 그 회사에 필요한 회선용량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발주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며 『회선사업자가 네트워크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앤지는 9월 말 현재 NI사업에서 수주금액이 4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720억원의 매출목표를 수립해 놓은 상태다.

SK텔레콤(대표 조정남)도 전용회선사업 진출을 계기로 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네트워크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원격회선관리 등의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며 NI사업은 당분간 전문 NI업체와 협력해서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데이콤, 피에스아이네트 등도 회선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컨설팅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NI사업으로의 확대는 아직까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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