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결제방식 다양화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사용자들의 편의를 배려한 다양한 과금체계와 결제수단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울·엔씨소프트·위즈게이트와 같은 온라인게임업체들은 최근들어 휴대폰결제·인터넷뱅킹·전자화폐 등 소비자 중심의 과금체계 및 결제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온라인 게임요금이 해외 업체의 서비스 요금에 비해 비싼데다 업체마다 획일적으로 월 정액제로 이뤄진 과금체계를 고집함으로써 소비자 사이에 불만이 높아짐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사들은 무통장입금과 신용카드·계좌이체 등을 주요 결제시스템으로 채택해왔으나 사이버머니 등을 이용한 다양한 결제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온라인 게임결제가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울(대표 조현태 http://www.taewool.co.kr)은 최근 소액 과금결제시스템사인 다날과 제휴해 휴대폰 과금결제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한국통신 출자회사인 소프트가족과 제휴, 700전화 결제방식을 도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용요금이 전화요금 고지서에 합산됨에 따라 더욱 쉽게 결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태울은 앞으로 정액제 일변도의 과금체계에서 탈피, 이용시간에 따라 요금을 내는 종량제 개념을 도입해 짧은 시간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를 위해 2000원(3시간), 5000원(8시간)권 소액상품권도 판매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http://www.ncsoft.co.kr)는 최근 제일·신한·한미·외환 등 전국 12개 은행과 제휴, 인터넷 뱅킹을 통해 요금을 납부할 경우 곧바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요금결제제도를 마련했다. 엔씨소프트는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결제의 확산을 위해 12월 31일까지 한번이라도 인터넷 뱅킹을 통해 요금을 납부하면 게임속 사이버머니 1만 아데나를 주는 「인터넷 뱅킹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는 이번주 중에 011과 017휴대폰가입자들이 휴대폰을 이용해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휴대폰요금결제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위즈게이트(대표 손승철 http://www.wizgate.com)는 최근 700서비스와 휴대폰 결제방식을 도입한 데 이어 이코인과 제휴, 전자화폐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위즈게이트는 이에 따라 기존 신용카드와 무통장 입금 등을 포함하면 총 5종류의 결제방식을 도입하게 된다.

이와 함께 위즈게이트는 학생요금과 성인요금으로 분리해 학생은 성인보다 30% 정도 싼 가격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요금체계를 변경했다.

태울의 조현태 사장은 『요금 종량제 도입과 다양한 결제수단 제공은 온라인 게임사가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하기 위한 첫단계』라며 『앞으로 게임의 사용자들은 보다 합리적이고 편리한 요금체계와 결제방법을 통해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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