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닥에서 벗어나는가

코스닥시장이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과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연내 완료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3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바닥에서 탈출하는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 심리적 공황상태를 벗어났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코스닥시장의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2포인트 오른 79.18로 장을 마감했다. 벤처지수는 이보다 높은 5.85포인트 오른 153.71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억6237만주, 거래대금은 8899억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졌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0개 등 396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8개 등 154개였다.

이날 거래는 지난주 급락에 따른 불안감으로 장초반 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거래소시장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급등세를 타면서 급반전, 정보통신주와 닷컴주 등이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며 반등을 주도했다.

한통프리텔과 하나로통신, 한통하이텔, 드림라인 등 통신 주도주들이 오랜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로커스, 핸디소프트, 네오위즈, 버추얼텍 등 낙폭이 컸던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또 장미디어인터렉티브와 싸이버텍홀딩스 등 보안 관련주들도 초강세를 나타냈다.

하나로통신은 외국인의 집중매수와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못미친다는 내용이 흘러나오면서 상한가를 보였으며 로커스는 권리락 적용으로, 핸디소프트는 대규모 수주, 네오위즈는 매출 신장 등이 각각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증권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측 주주들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진 리타워텍도 10% 이상 상승했으며 LG텔레콤은 상한가를 이어갔지만 거래량이 201주로 늘어났다.

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이날 주가반등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심리적 불안상태를 벗어났다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도 있지만 정부의 4조원 규모의 벤처기업 지원책과 구조조정 연내완료 등이 반등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면서 『당분간 조정기간은 거치겠지만 코스닥시장의 공황상태는 벗어났다는 점에서 상승여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연구원은 『지수가 하루 올랐다고 해서 고무되거나 흥분할 필요는 없다. 아직 뚜렷한 매수의 주체가 없다는 점에서 매수의 관점은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리스크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며 『특히 거래소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코스닥은 반대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들의 선물매매 추이 등을 눈여겨 봐야할 것으로 보이며 매수관점은 당분간 유보하고 지수관련주보다는 낙폭과대 또는 재료보유 저가 개별종목을 매매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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