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광고단가가 하향조정되면서 후발 중소 인터넷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봄 1000임프레션당 1만원선이었던 기준 광고단가(CPM:Cost Per Millenium)가 최근 3000원선까지 떨어지면서 인터넷기업들이 광고수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디어로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는 인터넷업계는 광고단가 하락이 저가광고로서 전체적인 이미지 추락뿐 아니라 광고의 관행으로 정착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국내 주요 미디어렙들은 이같은 광고단가 하락요인을 크게 세가지로 꼽는다. 먼저 인터넷 광고 효과가 신뢰도를 의심받으며 광고 자체를 꺼리는 광고주들이 늘어나 광고물량이 줄어든 것과 함께 인터넷 광고 성장을 주도하며 시장규모의 절반 이상을 선점해온 야후코리아·다음커뮤니케이션 등 대형 포털업체들이 덤핑수준의 패키지 광고상품을 선보이며 가격하락을 주도한 것이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또 최근 인터넷업체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광고수주전이 가격경쟁으로 치닫는 등 전반적인 인터넷 광고시장의 수급불균형이 광고단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분석은 최근 인터넷 광고 시장의 단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전체 시장규모는 지난해 350억원에서 올 800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국내 인터넷 광고단가는 인터넷산업 초기 300원 정도에서 출발해 IMF의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거두며 올 봄 1만원선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인터넷산업의 위기를 초래하는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인터넷 광고의 효과를 매체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해 미디어 중 가장 높은 수준인 CPM당 3만원에서 5만원 수준으로 책정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인터넷이 매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의 광고단가를 보여 광고효과에 비해 평가절하되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전문포털을 운영중인 H사장은 『지난 몇년사이 인터넷 광고는 주목받는 매체로 평가돼 광고단가가 꾸준히 오르는 추세였으나 최근 CPM의 급격한 하락으로 공든탑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기분』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은 인터넷 광고 효과에 대한 광고주들의 빠른 신뢰회복으로 평가절하됐던 광고효과를 원상회복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7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