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북한에 조성을 추진중인 개성공단에 전자부품단지가 들어선다.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영수)은 스피커·트랜스·스위치·콘덴서 등 전자부품업종을 중심으로 15개 전자부품업체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현대측에 5만평 규모의 전용공단 조성을 공식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코아와 성문전자 등 총 15개 업체가 2500만달러를 투자해 전자부품공단에 입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조합은 당초 30개 이상의 업체가 개성공단 입주를 희망, 10만평 규모의 공단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대북진출 희망업체가 예상보다 적어 5만평의 부지를 신청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개성공단 입주 희망업체가 예상보다 적은 것은 아직도 남북경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해결돼야 할 과제가 많아 전자업체들이 대북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자조합 박병찬 본부장은 『아직까지는 대북투자에 적극적인 중소전자업체가 그리 많지 않지만 개성공단이 본격 가동되고 남북경협사업이 본격화되면 신규입주 희망업체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자조합에 개성공단 입주를 희망한 업체와 주력 생산품목은 다음과 같다.
△국민데이타통신 : DVR △서진전자공업 : 커패시터 △성문전자 : 금속증착필름 △성호전자 : 커패시터 △세화전자 : 커패시터 △인터엠 : 앰프·스피커 △일레덱스 : 트랜스 △제일물산 : 전자스위치 △코맥스 : 도어폰 △한국단자공업 : 커넥터 △한국음향 : 스피커 △한국코아 : 규소강판코어 △한성전기공업 : 커패시터 △한영전자 : 트랜스포머 △SPTCLTD : 가스측정기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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