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음반메이저의 한국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버설뮤직·한국BMG·워너뮤직·소니뮤직·EMI 등 5대 음반직배사들은 한국 음반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요 전문가의 고위직 영입과 매니지먼트 및 기획 전담 부서의 신설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유니버설뮤직은 한국 음반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받고 있는 록레코드의
이찬희 사장을 CEO로 전격 영입한 데 이어 가요담당 부장을 외부에서 들여왔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김민종·김장훈 등 대형 가수들을 전속으로 끌어들이고 역량있는 신인들을 발굴, 로컬부문 매출 1위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국BMG는 최근 가요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김세영·서문탁·이슬·HOP-HIP 등 유
망 신인들을 전속가수로 끌어들였다. 이 회사는 이달말 서문탁 2집 발매를 시작으로 하반기 음반시장을 겨냥한 신보들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워너뮤직은 유승준·김경호·임재범 등 중견 가수들의 신보 발표에 이어 조수미·정경화씨 등 클래식부문 대형 아티스트들과의 전속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소니뮤직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박사와 전속가수 계약을 맺었으며 EMI는 가요부 신설과 함께 윤종신·블랙홀·엄정화의 신보제작을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팝시장이 수년간 정체 내지는 침체된 상황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같은 조짐은 가요 판권을 들여오는 기존의 소극적인 대한 정책에서 탈피, 기획에서 제작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관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한국BMG의 김상철 부장은 『음반직배사들의 가요시장 공략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며 『직배사는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가요음원을 확보하게 되고 국내 가요계는 안정적인 자금확보와 재투자가 가능해지는 등 윈윈의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음반업계는 자본력을 앞세운 음반메이저들이 가요음반 제작에 본격 나서면 그들의 입김이 날로 커져 국내 음반업계의 존립을 완전히 뒤흔들 수 있다며 큰 우려를 나타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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