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낙후한 산업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교수 150여명이 참여한 자원봉사단이 결성된다.
한양대 공대 윤덕균 교수는 다음달 4일 「북한 산업경쟁력강화 전국대학교수 자원봉사단」을 발족키로 하고 현재까지 전국 공대·경영대 교수 150명이 참가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학교수 자원봉사단은 2차대전 직후 미국 뉴욕대 데밍 교수가 일본기업을 대상
으로 QC·효율성개념을 보급했던 역사적 사례를 본떠 북한 산업계 전반에 대한 컨설팅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윤 교수는 『설비가동률이 25%에도 못미치는 북한 산업구조를 회생시키려면 단순한 물자지원보다 경영·기술컨설팅을 통한 체질개선작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대학교수 자원봉사단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대학교수 자원봉사단에 참여할 교수진의 전공분야를 공학·경영학 외에 농업분야로 확대해 연말까지 500여명의 고급전문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학교수 자원봉사단의 발족은 남북경제교류가 단순 물자교역에서 지식정보의 공유로 한단계 올라가는 것을 의미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대학교수 자원봉사단 구성작업은 한국능률협회가 지원하고 있으며 다음달 설립 이후 통일부·산자부·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관련정부기관을 통해 대북교류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능률협회측은 남한기업이 북한의 싼 인건비를 이용한 임가공사업에 주력하는 반면 북한당국은 고부가가치 산업육성, 특히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교육에 관심이 높아 남측 대학교수 자원봉사단의 활동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미국 데밍 교수가 일본에 전수한 품질관리개념은 전후 일본 경제재건에 커다란 기여를 했듯이 대학교수들이 지닌 전문지식을 남북교류협력에 적극 이용할 시기』라면서 『북한 기술자와 공장관리자들을 연수시킬 장소로 중국 천진대학내에 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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