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SW수출이 활기를 띠는 것은 외부 환경변화와 내부 역량강화 두 가지 배경에 기인한다.
우선 인터넷으로 인한 시장변화와 이로 인한 기존 업체간 판도변화 등 외부 환경변화가 경쟁무대를 넓혀주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인터넷이 급부상하면서 전세계 SW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기존 SW 대기업들의 절대적인 기득권이 무너진 대신 신생기업, 벤처기업, 인터넷기업, 중소기업들이 신흥주체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것이 국내 SW업체들에도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 인터넷 인구가 급증하고 인터넷 관련 산업이 크게 활성화하면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도 SW수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 SW시장이 미국, 일본, 유럽 위주에서 최근들어 중국, 동남아, 남미 등 미개척지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국내 SW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외부 환경변화 중 하나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난 10년 이상 SW기술 개발을 위해 눈에 보이지 않게 노력해온 SW개발 주체들의 역량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국내 SW산업의 연륜이 짧은 만큼 외국의 선진SW 기술을 습득하고 쫓아가는 데 급급했지만 이제는 핵심역량이 어느정도 성숙해 절대적인 격차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SW 분야별로 우수한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으며 만성적인 걸림돌로 작용해온 자금력 부족도 각종 외자유치와 코스닥 등록으로 인한 자금유입 등으로 해소되고 있다. 아예 해외 인큐베이팅 및 마케팅 전문업체가 국내업체에 손짓을 하거나 뭉칫돈을 들고와 세계적인 기업의 모양새를 갖추는 등 취약한 마케팅 부문도 보완되고 있다.
이와 함께 2, 3년 전부터 정부에서 적극적인 SW 수출외교를 벌이고 있는 점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등에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투자설명회, 지원센터 설립 등 각종 지원사업을 지속해온 것도 SW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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