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수로 사업의 효과적인 지원과 본격적인 남북 원자력 협력시대에 대비한 남북간 직접 대화창구 개설과 함께 「원자력기술협력센터(가칭)」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한국원자력연구소 장인순 소장은 최근 열린 대덕과학포럼에서 「남북원자력 협력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남북정상회담과 북한 경수로 지원을 계기로 인력교류·정보교환 등의 분야에서 남북한이 원자력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소장은 이를 위해 『오는 2004년까지 1단계 기간에는 남북한 원자력시설 상호방문과 원자력기술협력센터 설립을 통한 원자력 협력기반을 조성하고 2008년까지 2단계 기간에는 북한 경수로지원 협력강화와 북한의 인력 및 시설을 활용하기 위한 남북한공동연구 수행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또 경수로 완공 이후 남북한 신뢰 구축과 대규모 원자력 공동사업 추진 및 북한에 경수로를 추가로 건설하는 내용의 남북한 전력체계를 통합하는 3단계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원만한 남북교류를 위해서는 우선 남북원자력협력위원회를 구성한 뒤 남북원자력 협력에 필요한 원자력 관련 법령 및 제도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소장은 이밖에도 KEDO-북한간 훈련의정서 체결시 필요한 원자력 전문인력 교육 수요에 대비해 북한의 인력 교육을 위한 우리측의 교육기반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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