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업계 화학업종에 특화된 기업 속속 등장

e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 산업군을 겨냥하는 전문 ERP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ERP 업체는 산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집중 활용, 수요를 발굴함으로써 ERP 시장확대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앤에스비즈콤이 SAP코리아의 협력사로 활동중인 것을 비롯, 지티브이네트워크가 한국후지쯔 비즈니스 파트너로 화학ERP를 내놓고 수요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한국오라클도 각 산업별로 협력사를 세분화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후 화학업종에 특화된 전문업체들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RP 업계에서 다른 산업군보다 유독 화학업종에 전문화된 기업들이 두드러지게 포진해 있는 것은 화학산업의 고유한 성격과도 무관하지 않다. 화학업종은 취급하는 제품만 수천종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한데다 세부사항들도 전문화돼 있어 전문 기술력과 노하우가 ERP 구축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에스앤에스비즈콤의 손명식 이사는 『화학업종은 조립산업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장치산업으로 ERP 도입이 늦어졌지만 e비즈니스가 확산되면서 도입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단위 변환 프로세스가 빈번한 화학산업의 특성상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전문가 집단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에스앤에스비즈콤(대표 양경천 http://www.sns-bizcomm.com)은 한국바스프의 ERP팀이 독립해 설립한 회사다. 4년간 화학업계에서 SAP의 R/3를 구축한 경험을 토대로 화학업종에 특화해 ERP 구축 및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는 LG화학과 SK주식회사 등 내로라하는 화학업계 ERP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할 예정이며 울산석유화학공단을 대상으로 ERP 호스팅 사업도 준비중이다.




지티브이네트워크(대표 박종환 http://www.gtvnet.co.kr)도 「G-ERPPRO」라는 화학 전문 ERP를 내놓고 수요발굴에 한창이다.




이 제품은 미국 「심프로」 ERP 패키지를 한국 실정에 맞게 커스토마이즈한 것. 부산 동조화학이 심프로를 도입, 구축하는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와 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해 개발한 제품으로 시뮬레이션 기능과 시장 수요예측 기능이 우수하다. 현재 18명의 연구인력이 ERP에 투입, 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한국후지쯔의 솔루션 파트너 계약을 맺은 지티브이네트워크는 화학업종은 물론 전산업계 ERP 시장공략에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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