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미래 대체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에너지 연구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어 우리나라도 효율적인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한 국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국가에서는 70∼90%에 달하는 연구개발 예산을 태양전지 등 관련기관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다 태양전지 주택단지 조성 프로그램을 진행중에 있어 태양전지를 이용한 제품의 대중화가 이른 시일 안에 펼쳐질 전망이다.
세계 최고의 에너지 변환 효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립에너지연구소(NREL)는 지난 30여년 동안 태양전지 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최근에는 미 에너지부로부터 전체 연구비의 97%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받아 연구개발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에서는 오는 2010년까지 100만호 태양전지 주택을 건설하는 프로그램을 추진, 태양전지 응용제품의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독일에서도 태양전지 개발과 관련해 정부가 직접 나서 강력한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독일의 대표적인 기초 및 응용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연구소는 정부와 기업체로부터 전체 연구개발비의 80%에 해당하는 예산을 지원받아 태양전지 및 마이크로연료전지 개발, 솔라빌딩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주는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내 태양에너지 연구센터에서 지난 70년부터 30여년간 태양전지에 대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며 BP솔라와 퍼시픽솔라 회사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 국가의 대부분은 고효율 태양전지와 저가의 태양전지 응용제품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이들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이 분야에 대해 정책적 지원이 미흡, 연구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태양에너지 기술개발과 관련, 정부출연연인 에너지기술연·전자통신연·삼성종합기술원 등 일부 연구소에서만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을 뿐 보다 효율적이고 심도깊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 분위기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 연구소는 이미 자체적으로 실리콘 태양전지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저가의 나노입자 산화물을 이용한 태양전지를 전자통신연에서 개발, 이 분야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기술을 토대로 연구개발을 서두르지 않는 한 지하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만족할 만한 대체에너지원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KIST 유럽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차세대 대체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태양전지관련 연구개발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 강력한 드라이브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태양전지 연구개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부르켄(독일)=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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