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코스닥에 투자됐던 자금이 공모후 주가하락으로 유동성을 갖지 못하면서 코스닥시장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동원증권은 8일 지난 98년 이후 벤처열풍으로 「프리코스닥시장」에 엄청난 자금이 유입됐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의 침체가 6개월을 넘어서면서 프리코스닥에 투자돼 유동성 함몰단계에 이른 엄청난 자금이 역으로 코스닥시장의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이제는 이익의 실현보다는 원금의 유동성 확보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낼 때마다 매물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확하게 집계돼 있지는 않지만 98년 이후 코스닥 등록전 기업에 투자된 자금은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한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대박의 꿈을 안고 『한 밑천 잡기에는 유통시장보다 발행시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을 통해 엄청난 규모의 개인자금이 프리코스닥시장에 유입됐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풍토의 악영향으로 일부기업들은 건실한 경영을 통해 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하기보다는 과시위주의 경영, 무리한 확장사업을 통한 자본차익(capital gain)을 높이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 것도 시장의 질을 저하시킨 원인으로 지적됐다.
최근 시장활성화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진입장벽 강화도 이미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들만 잘 살아보자라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등록기업이 프리코스닥에 비교 가능한 동종기업보다 영업의 질이 우수하다고 확언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입장벽을 높여 이미 등록된 코스닥등록 프리미엄으로만 주가가 반등하게 한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정동희 동원증권 선임연구원은 『프리코스닥에 막대한 투자자금이 묶여있는 상황에서 프리코스닥에 대한 고려없이 코스닥시장 내부에서만 활성화방안을 찾는 것은 실질적 대안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최근 코스닥등록기업이 무리하게 프리코스닥 기업에 투자한 예가 많았는데 이것도 코스닥시장 침체와 프리코스닥시장의 유동성저하와 맞물려 나쁜 방향으로 시너지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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