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계가 내수침체 장기화로 시름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1·017)이 시장점유율을 50% 이하로 끌어내리기 위해 전면적으로 신규 가입유치를 중단, 보조금 폐지로 타격을 받은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들을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 특히 중소 단말업체들은 SK텔레콤과 PCS사업자들에 대한 잇단 내수 공급중단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세원텔레콤(대표 이정근 http://www.sewon-tele.com)과 와이드텔레콤(대표 김재명 http://www.widetel.co.kr)은 SK텔레콤 점유율 끌어내리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후발업체로서 SK텔레콤을 통해 내수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와이드텔레콤은 완전한 공급중단사태에 직면했다. 이 회사는 한통엠닷컴 등과 새로 접촉하기 시작했으나 PCS사업자들도 내수침체에 따른 단말기 구매량을 줄이고 있어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SK텔레텍을 통해 연간 80만∼100만대의 이동전화단말기를 SK텔레콤에 공급해온 세원텔레콤도 PCS사업자와의 납품계약을 추진하는 등 대안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전반적인 수요침체로 말미암아 내수물량을 크게 늘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두 회사는 수출물량을 확보해놓은 상태여서 여유로운 편이다. 세원텔레콤은 스페인 비텔콤을 통해 유럽과 남미에 3년간 450만여대, 와이드텔레콤도 홍콩 포시스텔레콤과 사이버벨에 연간 73만여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스탠더드텔레콤(대표 임영식 http://www.nixxo.co.kr)도 올초부터 한통프리텔에 이동전화단말기 5만5000여대를 납품해왔으나 최근 공급중단사태에 맞닥뜨렸다. 이 회사 역시 LG텔레콤과 계약을 추진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스탠더드텔레콤은 미국 오디오박스,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추진중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및 유럽형이동전화(GSM) 단말기 수출계약이 확정적이지 못한 상태여서 내수침체 장기화의 고통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스탠더드텔레콤은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월 10만대 이상 수출하는 무선호출기 사업이 이동전화단말기 판매부진을 만회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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