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데이터통합(VoIP), 인터넷프로토콜 통합메시징시스템(IP-UMS) 등을 근간으로 부가서비스망을 구축하는 한국통신 VoIP 프로젝트의 참여업체 윤곽이 드러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이 확정한 규격에 부합하는 VoIP 및 IP-UMS 개발업체 중 지난달 30일 입찰참여 신청서를 낸 컨소시엄은 총 7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스템통합(SI), VoIP솔루션, IP-UMS 등 3개 부문의 전문업체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이번 한국통신 VoIP 프로젝트에는 동부정보기술·다이알로직코리아·성화통신·쌍용정보통신·오성정보통신·유씨앤씨·인성정보 등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동부정보기술 컨소시엄에는 유너스테크놀러지·한국MJL이 참여했고 다이알로직코리아 컨소시엄에는 코스모브리지·시그앤·디지털웨이브가 참여했다.
성화통신 컨소시엄은 보컬텍, 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은 스리콤과 블루버드소프트, 오성정보통신 컨소시엄은 다우인터넷과 트랜스넷, 뉴씨앤씨 컨소시엄은 클라런트와 웹콜월드, 사이버유엠에스, 동서정보기술, 인성정보 컨소시엄은 성미전자와 브리지텍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1년전 정보통신부가 실시한 부내전용전화망 VoIP 프로젝트에 3,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던 것에 비해 참여 컨소시엄 수가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그만큼 한국통신 VoIP 프로젝트에 대해 업계의 관심사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삼성전자·LG전자·시스코시스템스·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은 반면 스리콤이나 클라런트 같은 외국기업이 참여해 국내외 업체간의 치열한 기술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프로젝트 예가가 55억원 수준으로 사상 최대의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을 비롯해 로커스, 삼보정보통신 등 대형 CTI업체들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보기에는 좋으나 먹을 만한 떡」이 없다는 점에서다.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의 경우 입찰불참을 선언한 것은 갑작스럽게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국통신측이 제시한 스펙을 갖출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밖의 기타업체들은 프로젝트 예가가 너무 낮아 원가대비 10억원 안팎의 손해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입찰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한국통신 프로젝트가 최초의 기간통신사업자 대상의 VoIP 프로젝트인데다 규모나 금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뒷이야기가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이 중 주류를 이루는 것은 한국통신과의 이해관계 때문에 대기업이 입찰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다는 것. 하지만 이번 입찰이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고 당사자인 대기업이 이를 부인하고 있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다른 소문으로는 입찰에 참여한 모 UMS 업체 사장과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연구원이 친인척 관계여서 이미 낙찰업체는 예정돼 있다는 것. 그러나 이 역시도 이번주중에 실시되는 성능평가시험이 마무리되면 합격된 컨소시엄 중 최저가 입찰가액을 써낸 곳이 최종 낙찰업체가 된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이 외에도 RAS(Remote Access Server)를 한국통신에 공급한 전력이 있는 모 업체가 유력하다는 등의 소문도 있다.
프로젝트를 툴러싼 갖가지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는 3강 4약 구도로 전개되고 있으며 최총 낙찰가액은 30억원 안팎으로 점쳐지고 있어 과연 어느 컨소시엄이 낙찰받게 될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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