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디지털화 수준이 대만과 싱가포르에 비해 낙후돼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경제연구원 강용중 연구위원은 3일 「아시아 국별 디지털 기반평가 및 네트워크 구축전략」 보고서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디지털화 수준은 미국에 비해 지체돼 있는 가운데 한국은 경쟁 개발도상국인 대만과 싱가포르에 비해 낙후돼 있다」고 밝혔다.
국제경영연구소(IMD)의 「국가경쟁력보고서」를 분석, 정리한 강 연구위원은 한국의 인터넷 인구비중은 미국을 100으로 할 때 43.8 수준으로 일본(43.9)이나 대만(44.4)과 유사하고, 전자상거래 진전도는 75.8 수준으로 일본(58.8)보다 높게 나타나 디지털 활용도 면에서는 아시아 국가들 중 우수한 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컴퓨터수와 인터넷 호스트수는 각각 미국의 33.6과 4.4 수준으로 경쟁국인 싱가포르(72.5·16.2)와 대만(48.3·14.7)에 비해 크게 처졌다.
또 전자상거래 확산 잠재력 분석요인인 물류인프라 구축수준에 있어서도 한국은 미국의 71.6 수준으로 싱가포르의 116.3과 일본의 95.0, 말레이시아의 88.1, 대만의 75.6에 비해 낙후돼 있었다.
다만 한국의 이동전화 보급률은 미국의 158.5로 나타나 다른 아시아 경쟁국보다 월등히 높아 향후 이를 기반으로 하는 「이동 전자상거래(m커머스)」 발전 가능성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강 연구위원은 『싱가포르처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디지털화 수준은 미국에 비해 상당히 낙후돼 있다』면서 『특히 한국의 경우 디지털 경제의 핵심부문인 온라인 거래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물류 인프라와 익명 거래 문화 등 오프라인 인프라가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위원은 또 『막강한 경쟁력 기반을 보유한 일본의 디지털화가 예상외로 미약한 반면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에서 전자상거래 진전도가 일본을 상회할 정도로 높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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