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하라.」
미국의 E3, 일본의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ECTS(European Computer Trading Show)가 3일부터 5일까지 영국 런던 올림피아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ECTS는 행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당초 일반 컴퓨터 관련 전시회로 출발했지만 게임업체들의 참가가 두드러지면서 인터액티브 미디어 부문에 특화된 유럽 최대 전시회로 발전, 해마다 게임개발업체와 배급사, 유통사, 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유럽시장을 타깃으로 한 전시회인 만큼 주요 게임업체들의 유럽 전략이 속속 발표된다.
지난해 ECTS의 경우 유럽레저소프트웨어제작자협회(ELSPA)가 주최했고 에이도스·인포그램·GT인터액티브·소니·닌텐도 등 내로라하는 PC 및 가정용 게임업체들과 마이크로소프트·인텔·3dfx 등 컴퓨터 관련 업체를 포함해 총 67개국에서 25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관람객도 2만1000여명에 달했다.
우리나라도 게임종합지원센터가 공동관을 마련해 동서산업개발·애니미디어·인터소프트 등 8개 업체가 참여했다. 지씨텍의 경우 프랑스 인포그램사와 낚시 시뮬레이션게임인 「판타지오브피싱」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수출상담을 이루어내기도 했다.
올해 ECTS는 영국의 미디어 관련 회사인 CMP가 주최하며 총 280개 업체가 1000여개 제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ECTS는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한 소니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이며 비디오게임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유럽시장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니가 유럽시장에 내놓을 예정인 플레이스테이션2를 출품하며 닌텐도도 최근 발표한 휴대 게임기인 게임보이어드밴스와 새로운 가정용 게임기인 게임 큐브를 전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내년말 출시예정인 가정용 게임기인 X박스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ECTS에서는 가정용 게임기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된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2로 시장을 지키려는 소니와 이를 탈환하려는 닌텐도가 서로 마주보는 위치에 부스를 마련함에 따라 두 업체의 불꽃튀는 홍보전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플레이·아바스·하스브로 등 PC게임 메이저 배급사들은 연말과 2001년을 겨냥한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고 전세계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판촉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PC게임의 경우 올해에는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들이 많이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들어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게임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ECTS에서는 휴대폰이나 PDA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의 출시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가 전시기간에 『2005년에는 미국과 유럽의 휴대폰 이용자 5명 가운데 4명이 게임을 이용할 것』이라는 요지의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모바일 게임 붐 조성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들도 이번 전시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게임종합지원센터가 공동관을 마련, 사상 최대규모인 총 15개 업체가 참가한다. 게임지원센터는 이번 공동관에 2억3000만원을 투자했으며 전세계 2000명의 게임관련 종사자에게 초청장을 발송, 한국관 참관을 유도하고 있다.
게임종합지원센터 김동현 소장은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 게임업체 부스를 방문하고 제휴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ECTS는 한국게임산업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한국공동관에는 멀티미디어컨텐트 등 12개사가 14개 부스를 마련한다. 이 가운데 멀티미디어콘텐트는 고대 로마전차를 시뮬레이터로 제작한 「벤허2000」을 선보여 유럽인들의 로마시대에 대한 향수를 자극,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스포테이토는 귀여운 아기캐릭터가 돋보이는 스포츠 게임 「컴온베이비」를 내놓는다. 이밖에도 「쥬라기원시전」을 비롯, 7개 작품을 출품하는 위자드소프트, 「용비불패」의 유즈드림, 「액시스」의 재미시스템개발 등도 이번 전시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판타그램·이소프넷·트윔넷 등은 공동관과 별도로 독립부스를 마련하고 독자적인 마케팅을 벌인다. 판타그램은 출시전부터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킹덤 언더 파이어」를 출품해 막바지 바람몰이에 나서며 이소프넷은 온라인게임 「드래곤라자」를, 트윔넷은 네트워크 게임서비스를 선보인다.
게임종합지원센터는 그동안 축적된 게임개발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달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총 1억 달러 가량의 수출상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전시회를 통해 수출상담은 물론 현지지사 설립 및 기술제휴, 투자유치를 포함한 전방위 비즈니스를 벌이는 등 유럽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 김양신 사장은 『지난해 유럽 게임시장은 미국과 비슷한 58억 달러 규모로, 세계 전체 시장인 150억 달러의 3분의 1에 해당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2003년께에는 7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국내 업체들의 경우 유럽시장 개척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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