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업계의 이목이 때 아니게 인터넷 포털업체인 「야후코리아」에 쏠리고 있다.
최근 한국후지필름이 야후코리아의 디지털이미징서비스 「야후포토(http://kr.photos.yahoo.com)」의 파트너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한국코닥이 뒤늦게 야후와의 접촉을 시도하면서 상황의 반전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야후가 과연 어느 업체와 손을 잡을 것인가가 필름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이 문제에 필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디지털이미징사업에 디지털카메라업체·현상장비공급업체·사진현상소·인터넷서비스업체 등 디지털사진과 관련된 수많은 업계의 이익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야후코리아가 회원수와 브랜드 인지도면에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인터넷포털인데다 코닥과 후지 중 어느 업체가 야후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업체들의 희비가 상당부분 엇갈릴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코닥측이 후지를 파트너로 선정한 야후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은 코닥과 야후 양사가 본사 차원의 글로벌서비스 협약이 체결된 상태에서 로컬사업자인 야후코리아가 후지를 파트너로 선택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
이같은 한국코닥의 반발 이후 처음에는 후지를 파트너로 선택하겠다던 야후코리아가 당초 입장을 바꿔 『고객에게 다양한 이미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코닥이든 후지든 누구와도 제휴할 수 있다』고 나오면서 한국후지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야후가 인터넷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이유로 콘텐츠사업자들과의 제휴에서 지나치게 고압적인 태도로 업체들을 저울질하며 곤란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코닥과 후지의 야후 쟁탈전이 아니라 국내 디지털서비스사업의 주도권을 콘텐츠나 장비를 확보한 오프라인업체와 서비스망과 회원을 갖춘 온라인기업 중 누가 갖느냐의 문제로 해석돼야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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