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모토로라, 에릭슨 등 세계적인 휴대폰업체 3사가 휴대폰 전자파 발산량을 명시하는 데 합의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오는 가을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초에는 유럽 지역에서 전자파 발산량을 제품 포장 겉면에 표기할 계획이다.
3사는 이를 위해 우선 측정기준 및 표시정보 통일을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이 전자파 측정방법과 발산량 허용기준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객관적인 정보를 위해서는 표준 마련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또 이 작업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정보를 명시할지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한다.
노키아의 대변인 타피오 헤드만은 『내년초까지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한 후 세계 전역에서 판매되는 단말기에 전자파 발산량 정보를 첨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슨의 미카엘 베스트마르크 대변인도 『소비자들이 전자파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고 있다』며 『내년 4월께 업계 표준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계 휴대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3사가 전자파 발산량을 명시하기로 한 것은 전자파의 위험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말기 업체들은 지금까지 휴대폰에서 발생되는 전자파는 그 양이 너무 적어 인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 영국 정부가 미성년자의 휴대폰 통화시간 제한을 추진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연방통신위원회(FCC), 이동통신산업협회(CTIA)의 주도로 전자파 발산량 명시가 추진되는 등 전자파에 대한 우려와 정보공개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자파 발산량이 제품 포장에 명시될 경우 소비자의 상품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향후 휴대폰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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