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인터넷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톰닷컴·홍콩닷컴·렌렌미디어 등 홍콩의 상장 인터넷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미 6개사가 총 500명을 웃도는 인원 감축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인터넷업체들이 일제히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이용자의 증가로 인터넷시장이 급성장하고는 있지만 신규로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늘어남에 따라 경쟁이 격화돼 예전과 같은 고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닷컴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 6월부터다. 가장 먼저 구조조정에 나선 업체는 홍콩의 대표적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였다. 이 신문은 보유하고 있는 포털사이트 부문의 인원 감축을 단행했으며 곧이어 홍콩 최대 재벌인 장강실업그룹 산하의 「톰닷컴」이 종업원의 16%인 80명을 해고했다.
또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홍콩닷컴은 전종업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47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이 회사는 중국어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로는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기업공개한 중화망(차이나닷컴)의 자회사로서 지난 1∼6월까지 900만홍콩달러(1홍콩달러=약 1400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호주의 미디어제왕 루퍼드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 등이 출자한 포털사이트 운영업체 「렌렌미디어」도 이달 중순에 종업원의 4분의 1에 달하는 102명의 해고를 축으로 한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한편 미국시장에서 인터넷업체들의 주가열풍이 수그러짐에 따라 홍콩시장에서의 인터넷관련 주식도 폭락하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가 지난해 11월 신흥기업용 시장으로 발족시킨 제 2시장에서는 공개가격을 크게 밑도는 가격으로 거래되는 인터넷업체들이 적지 않은 상태며 대부분의 인터넷업체들이 주가하락에 따라 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어렵게 돼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홍콩의 인터넷업계는 생존을 건 구조조정바람이 거세게 일 것으로 전망하는 동시에 소위 「닷컴기업」의 도태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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