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전자상거래시장 해설

B2B, B2C, 웹사이트 현황, 소비자 형태로 나뉘어 실시된 이번 전자상거래 국내 실태조사는 처음으로 객관적인 통계수치를 제시했다는 점이 특색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 자체만으로도 향후 정부나 민간기업의 정책수립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설명했다.

특히 인터넷 이용의 저변확대를 반영해 전자상거래사업에 물밀듯 참여하고 있으나 그 현황파악은 미진했던 게 국내 현실이었다. 그 세부 주요내용과 시사점을 소개한다.

◇B2B 전자상거래

제품형태별 전자상거래 조달은 생산재가 77.8%나 차지했으며 다음이 완성품(17.2%), 사무용품(4.6%) 순이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기업활동 중에서는 정보제공활동(60%)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수주활동(53.8%), 판매촉진활동(49.1%), 상품탐색활동(48.1%) 등으로 조사, 대부분이 마케팅활동 차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급결제나 구매·판매시 가격협상 등은 20%를 밑돌았다.

국내 B2B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업별 부품분류 및 카탈로그의 표준화, 전자결제 방법의 마련, 중개업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B2C 전자상거래

기본적으로 다양성이 돋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B2C시장은 여행상품이나 게임·음반·비디오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제품 보다는 하드웨어 상품이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쇼핑몰의 수익구조 측면에서는 대부분이 적자를 나타냈으나 올해말을 기점으로 약 30%의 업체들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대금결제방식으로는 쇼핑몰업체의 92%가 온라인·계좌이체방식을 도입했으며 신용카드 63%, 전자화폐 14% 순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쇼핑몰업체(82%)가 전자인증서를 보유하고 있지않아 소비자들의 신뢰확보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쇼핑몰업체들은 전자상거래 활성화의 걸림돌로 높은 카드수수료를 제시함으로써 수수료가 저렴한 인터넷뱅킹이나 전자화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향후 여행상품이나 부동산·자동차 등 고가면서 특화된 상품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 불만처리 및 분쟁조정이 B2C 전자상거래 활성화의 중요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비즈니스 현황

우리나라의 EC사업 유형은 B2C부문이 59%를 차지했으며 B2B는 38.9%였다.

음식료, 섬유·의복, 전기·전자업종의 B2C 비율이 각각 42.5%, 45.5%, 61.6%로 B2B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화학·섬유, 금속·기계업종의 경우는 B2B 비율이 93.9%, 93.7%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는 사업자 인터넷사이트의 운영률(40.3%)이 저조하고 그 대부분은 거래를 수반하지 않는 홍보, 기업 및 제품 소개 차원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이용자 실태조사

전자상거래 이용장소에 대해 초고속인터넷 보급에 따라 상당수가 가정(63%)이라고 응답했으며 직장(21.8%), 학교(10.4%), PC방(4.4%) 순으로 조사됐다.

전자상거래 주이용 사이트의 경우는 인터넷경매업체인 옥션(13.1%)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삼성몰(6.7%), 한솔(6.1%), 인터파크(4.9%), 야후(3.8%), 다음(3.4%), 엘지HS(3.0%)가 차지했다.

해외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용자는 전자상거래 전체이용자의 8.4%에 이르렀으며 횟수는 적었지만 평균금액이 높았다.

전자상거래 이용자들의 구매성향조사에서는 77.6%가 구매전 반드시 다른 사이트와의 비교절차를 밟았으며 64%가 오프라인 매장의 카탈로그, 61.4%가 가격비교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자상거래 기피에 대한 조사에서는 개인정보의 유출, 불충분한 정보, 반품에 대한 불신, 업체에 대한 불신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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