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과 가정, 그리고 인터넷으로 연결된 모든 공간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게임을 즐기는 세대도 연령층이 다양화되면서 확산추세에 있고 게임 관련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최근 꾸준히 제품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는 벤처기업이 재미시스템(대표 이태정 http://www.jamie.co.kr)이다.
재미시스템은 97년에 내놓은 롤플레잉게임인 「아트리아대륙전기」가 1만3000카피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정보통신부 선정과제인 「차세대 게임엔진 개발」 등을 수행하면서 관련시장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회사가 게임개발시장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3차원 슈팅게임인 「엑스톰3D」를 출시하면서부터다. 이 게임은 국내 최초의 풀3D 게임으로 전문 성우가 캐릭터 음성을 삽입하고 한·영 화면을 동시에 지원함으로써 더욱 역동적이고 현실감 있는 게임환경을 지원, 게임의 질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 게임은 국내는 물론 해외 12개국에서 2만3000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올리며 국제무대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엑스톰」이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다소 의외의 상황이 계기가 됐다. 지난해 초 영국의 해커에 의해 게임소스가 인터넷상에 공개돼 세계 각국의 네티즌에게 알려지면서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쇄도한 것. 이태정 사장(39)은 『처음에는 난감했던 상황이 뜻밖에 전화위복이 되면서 국내외 게임시장에 3D게임에 대한 관심과 개발붐을 조성한 계기가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재미시스템은 이를 계기로 주 활동무대를 빠르게 해외로 옮기고 있다. 창업초기부터 꾸준히 개발한 제품을 들고 유럽 최대 컴퓨터게임 전시회인 「ECTS」, 미국의 「E3」, 프랑스 「밀라노전시회」, 「동경게임쇼」 등에 참가해 활발한 해외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외진출은 완제품 형태의 상품수출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해외 각국의 문화와 기호를 기획단계부터 반영해야만 시장진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사장은 개발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상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관련업체들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그는 또 『국내 게임시장이 99년 관련산업을 포함, 총 2조7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매년 2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 『산업적 측면과 더불어 재미있고 유익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을 통해 풍요로운 삶과 창조적 여가활동을 융합한 복합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반기중 문화관광부 사전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엑시스」와 가상현실 사격시뮬레이션게임인 「메탈리언」의 출시를 앞둔 재미시스템은 기존 게임타이틀의 중국어 컨버전 소스를 완성,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문의 (02)3471-4460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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