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연구개발의 큰 축인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병역특례 적용이 실험실 벤처까지 확대되고 벤처기업 등록을 위한 신규 벤처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늘어나면서 기존 벤처기업들의 연구소 설립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산기협으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인가를 받은 기업연구소는 모두 6496개로 지난해말에 비해 1700여개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는 기업부설연구소가 7000개에 이를 전망이다.
기업부설연구소의 설립현황을 보면 지난해말 4810개에서 지난 2월말 5000개를 돌파한 데 이어 6월말에는 5939개로 늘었으며, 이달들어서도 연구소 설립이 늘어 12일 현재 6580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실험실벤처기업 등 벤처기업들이 연구소 병역특례요원 확보를 위해 7월 중 연구소 설립에 집중, 지난달에만 606개가 설립돼 지난 94년 연간 기업부설연구소 설립건수를 크게 넘어섰으며 올 상반기 안에만 지난해 연간 연구소설립건수와 비슷한 수준인 1120개가 신규설립됐다.
산기협측은 『신규 대졸연구인력들이 기존 대기업위주에서 벤처기업으로 이동, 벤처기업들이 병역특례요원 확보를 위해 연구소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산기협 김승재 전무는 『이같은 추세를 볼 때 올해 말까지 기업부설연구소 설립건수가 7000개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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