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공학 박사에서 마케팅전도사로.」
이는 이상헌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사장의 화련한 변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상헌 사장은 최근 자사 스토리지 광고모델로 출연해 국내 서버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보수적이기로 정평이 나 있는 중대형컴퓨터 업계의 상식을 뒤엎고 이 사장이 광고모델로 직접 출연한 것은 「파격중 파격」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그것도 점잖은 정장을 걸치고 회사 비전을 제시하는 최고경영자의 모습이 아니라 요즘 세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SF형 첩보영화의 복장을 하고 나타나 주위를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47년생으로 미국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상헌 사장은 그동안 컴팩코리아(구 한국디지탈)·한국NCR에서 기술지원 부문을 전담해오다 지난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전형적인 컴퓨터 엔지니어다.
그런 이 사장이 누구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광고모델로 나선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토리지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썬은 그동안 유닉스서버 분야에서는 국내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스토리지 부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쟁업체에 비해 크게 뒤져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서버와 함께 패키지로 공급되는 전산시스템에서 한국썬은 자사 스토리지 「소토엣지」보다는 경쟁사의 제품을 공급해야 하는 때가 적지 않았다.
최근 들어 컴퓨팅 환경이 서버중심에서 스토리지 중심의 네트워크환경(일명 SAN)으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더이상 스토리지 사업을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충격요법이 필요했다. 즉 「컴퓨터공학 박사」도 「마케팅 전도사」로 변신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썬이 서버 전문업체에서 스토리지를 포함한 종합 솔루션업체로 대변신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제시하고자 했다는 게 한국썬의 설명이다.
한국썬은 이번 최고경영자를 내세운 광고전략을 토대로 올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1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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