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인터넷업체들의 「뭉치기」 전략이 급진전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초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등의 주도로 국내 인터넷업체들이 중국 진출을 공동추진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인터넷제국·신해정보기술 등이 각각 해외진출을 위한 컨소시엄 및 공동 별도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인터넷업체들이 이처럼 해외진출을 위한 연합전선을 형성하는 것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창구를 단일화함으로써 비용절감 및 공동마케팅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제국(대표 최건 http://www.inempire.com)을 비롯한 HP코리아·컴팩코리아·한국정보공학·쓰리알소프트 등 국내 97개 벤처기업은 공동 해외마케팅을 위한 컨소시엄 「GIC(Global Internet Consortium)21」을 구성, 17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선언했다.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은 오는 10월 1일부터 미국 인터넷데이터센터 업체 어버브넷 커뮤니케이션스의 미국 실리콘밸리내 데이터센터 및 인접빌딩 사무실 500평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 초기 투자비용을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인터넷제국측이 설명했다. 또 회원사들간 공동 이벤트 및 판촉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퓨처비앤씨·신해정보기술·IMIT 등 5, 6개 인터넷업체들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법인 「중국망사통유한공사」를 설립키로 하고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중국망사통유한공사는 초기자본금 100만달러에 업체별로 약 10만달러씩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핸디소프트·나래디자인·애드캡슐 등이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로는 중국HP 통신 및 정부부문 사장인 푸친손씨가 겸임하기로 했다.
새로 설립되는 중국망사통유한공사는 CD롬 유통업체로 알려진 금항원(총재 김향철)을 중국내 파트너로 선정하고 이미 20여명의 기술 및 마케팅 인력을 확보했으며 우선적으로 각사가 보유한 솔루션 판매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중국 인터넷 솔루션업체들의 중국 진출을 위한 창구로 활용하는 한편 업체간 공동 마케팅을 추진함으로써 현지에서의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해외진출을 위한 이같은 컨소시엄 구성은 올초 중소기업청 등 국가기관 주도로 추진된 바 있으며 초기 투자비용 절감과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로 앞으로도 이같은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진출은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한 광범위한 작업으로 막연한 기대만 갖고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라며 『앞서 중국에 공동진출한 업체들이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라고 지적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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