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가 정보기술(IT)에 이은 차세대 주자로 부각되면서 벤처캐피털들도 서서히 바이오벤처기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미열린기술투자(대표 오태승)는 바이오 전용펀드를 조성하는 등 최근 바이오 분야에 유달리 관심이 많은 창투사 중 하나다.
전체 투자금액 중 20%를 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한미열린기술투자는 최근들어 초기 바이오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에는 50억원 규모의 「HTIC바이오투자조합」이라는 전문펀드를 결성했다. 한미에서 조성한 벤처펀드 중 4번째로 펀드 규모는 적은 편이지만 앞으로 트렌드를 분석, 투자규모는 능동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다.
오태승 사장은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사실상 투자할 만한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벤처기업들이 많지 않고 워낙 장기간에 걸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유망 초기기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한다.
한미의 바이오투자 원칙은 기술을 상품화시키는 데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또 우수한 기술력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상품화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전제아래 무분별한 투자를 감행하지 않는다는 점. 따라서 아직은 투자기업이 네오딘과 프로테오젠 등 2개사에 불과하다.
오 사장은 『최근 바이오쪽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서서히 창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2∼3년 후면 바이오벤처 중에서도 성공하는 기업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IT쪽 보다는 조금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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