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의 오토에버닷컴·e삼성 등 재벌 2·3세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벤처기업이 변칙 상속·증여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다. 또 현대와 삼성·LG·SK 등 4대 그룹의 구조조정본부·분사기업·위장계열사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부터 오는 10월 14일까지 이같은 내용의 4대 그룹에 대한 4차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대상에 현대그룹내 12개 회사를 비롯, 삼성 12개, LG 7개, SK 5개 등 계열사간 부당지원 또는 벤처기업을 통한 특수관계인 지원 혐의가 있거나 분사기업과 거래 규모가 큰 업체 36개사를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이뤄진 내부거래 과정에서 △분사 및 벤처기업에 대한 부당지원, 위장계열사 운영, 구조조정본부 지원행위 △계열사간 부당지원 행위 및 상호출자규정 위반행위 △대규모 내부거래에 대한 이사회 의결 및 공시제도 이행여부 △계열사에 대한 신규보증금지 등 채무보증제한규정 위반행위 등을 집중 조사하게 된다.
공정위는 이번에 삼성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가 대주주인 e삼성·e삼성인터내셔날,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아들 의선씨가 지분을 갖고 있는 오토에버닷컴·이에치닷컴 등 벤처기업이 모그룹의 부당지원을 받고있는지를 조사한다.
또 외국계 은행을 통한 삼각 주식거래 과정에서 지급보증 시비로 인해 최근 송사까지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현대증권의 부당내부거래 의혹도 함께 조사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대와 LG는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삼성과 SK는 벤처 및 분사기업 조사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재벌 2·3세 등 특수관계인에 대한 모그룹의 부당한 지원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계좌추적권도 발동하겠다』고 말했다.
4대 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대상 회사는 다음과 같다. △현대그룹(12개사):현대중공업·현대강관·울산종금·현대건설·현대상선·현대자동차·현대전자·현대정보기술·오토에버닷컴·이에치닷컴·현대투신운용·현대증권 △삼성그룹(12개사):제일모직·삼성종합화학·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삼성테크윈·에버랜드·삼성SDI·e삼성·e삼성인터내셔날·삼성벤처투자·삼성카드 △LG그룹(7개사):LG전자·LG화학·LG텔레콤·LG전선·LG산전·LG상사·LG캐피탈 △SK그룹(5개사):SKC·SK·SK글로벌·SK텔레콤·SK생명.
<김원배기자 adolf@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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