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과기부, 과장급 인사 앞두고 술렁

○…지난해 조직축소 등으로 과장급 정원 규모가 대폭 줄어든 과기부는 이달중 있을 과장급 인사를 앞두고 술렁.

특히 모영주·김태환 과장 등이 벤처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고 유정일 과장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는 등 과장급 인사에서 다소 숨통이 트였으나 구조조정 이전에 해외에 교육 파견됐던 과장급 인사들이 이달 교육기간이 완료되면서 대거 본부로 복귀, 용퇴한 과장들의 자리에 보직되어도 최소한 2, 3명은 본부에 대기해야 할 판.

이에 따라 과장급 인사들은 벌써부터 자리이동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복도통신」에 귀를 기울이는가 하면 일부는 노골적으로 로비에 나서는 등 크게 좌불안석.

익명을 요구한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인사적체가 심한 과장급보다는 나이많은 국장급 이상 고위직의 인사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

KAIST 주차장유료화 논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최근 교내 주차장 유료화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곳에 사업장을 둔 벤처기업 등이 대학의 공익성을 제기하며 유료화 반대에 한 목소리.

L기업 사장은 『얼마전 인근 충남대에서도 교내 주차장 유료화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데 KAIST마저 주차장 수익사업에 나서선 안된다』며 『요즘도 출퇴근 시간엔 늘어선 차량들로 정문이 혼잡한데 유료화하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우려감을 표시.

이에 대해 KAIST 관계자는 『직원이 800여명인 데 반해 주차공간은 2300대분이 확보돼 방문객이 있더라도 아직은 여유가 많은 편으로 조사됐다』며 『이번 조사는 말 그대로 기초조사일 뿐이며 학생들의 의견 수렴도 중요하기 때문에 사업 자체를 전면 보류한 상태』라고 답해 사업실시가 시기상조임을 명백히 인정.

항우연 우주개발사업 위축

○…한국항공우주연구소 아리랑 위성의 개발주역이 이달 초 벤처창업으로 빠져나가자 일부 연구원들 사이에서 국가 우주개발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대두.

국내 첫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의 성공적인 발사에 핵심역할을 했던 류장수 박사가 아태위성산업(APS)이라는 벤처를 설립하고 위성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에 출연연 관계자들은 국내 우주개발사업의 위기론까지 거론하며 관련 연구원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귀동냥에 열을 올리는 모습.

항우연 관계자는 『류 박사가 국내 위성개발을 주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남아있는 연구원들이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관 자체도 위성기술의 산업화에 대해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

정부대전청사, 후속 인사에 촉각

○…8·7 개각 이후 단행될 후속 인사에 정부대전청사내 기관장들이 대폭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자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집중.

재경부 후임 차관 1순위로 꼽히는 김호식 관세청장을 비롯해 정종환 철도청장, 윤영대 통계청장 등이 승진 및 영전 대상 1순위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후속 인사에서 전체 기관장의 절반에 가까운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

특히 김병일 조달청장과 한준호 중기청장, 오강현 특허청장 등은 재임기간이 1년 이상 되는데다 상당한 실무능력까지 갖춰 세인들의 입에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는 상태.

특허청 모관계자는 『후속인사에 대해 직원들의 관심이 대단하다』며 『그러나 정부의 발표가 계속 늦어지는 바람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산적한 업무처리가 지연되는 등 행정공백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정부의 레임덕 현상을 따끔히 경계.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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