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관공서·공공기관의 지식관리시스템(KMS) 도입이 잇따르면서 국내 KMS 시장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올 들어 산업자원부·철도청·한국도로공사·대한석탄공사·담배인삼공사·에너지관리공단·통일교육원·체육과학연구원·대한광업진흥공사 등 20개에 가까운 관공서·공공기관에서 KMS를 구축했거나 올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구축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또 수자원공사, 한국은행 등 상당수의 공공기관에서 하반기에 KMS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연말에 각종 프로젝트가 집중되는 공공기관의 특성을 감안할 때 올해말까지 관공서·공공기관의 KMS 구축 수요는 40∼5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공공기관 수요는 전체 KMS 사이트의 40∼5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KMS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더욱이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지식강국, 지식경영, 전자정부 구현 등을 강조하면서 KMS 구축을 독려하고 있어 앞으로도 정부 공공기관의 KMS 구축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e산자부」를 표방하면서 e비즈니스 전담부서를 자처하고 나선 산업자원부는 부처내 산재한 각종 정보, 지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KMS를 도입하고 10월경 산업·무역·에너지 관련 부서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지난달 사업자를 선정하고 KMS 구축에 돌입했다. 경영·기획·교통·영업·건설 등 19개 부분의 기간계 시스템과 전자결재, 전자커뮤니티 등의 각종 시스템 데이터를 통합하게 되는 도로공사 KMS 프로젝트는 올 11월 구축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대한석탄공사도 이달부터 KMS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석탄공사는 흩어져 있는 각종 정보와 자료를 하나의 정해진 표준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하는 종합정보시스템과 업무의 절차, 효율성을 배가할 수 있는 그룹웨어 시스템을 근간으로 KMS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KMS 전문업체들도 공공기관을 주수요처로 삼고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철도청 KMS 프로젝트를 수행해 관심을 끌었던 컴트루테크놀로지(대표 박노현)는 공공기관 전담 영업팀을 두고 수요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10여개의 공공기관과 접촉하고 있다. 컴트루는 올해 고객사 가운데 70∼80% 가량이 관공서·공공기관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7∼8개의 공공기관 고객사를 확보한 쓰리소프트(대표 이석한) 역시 하반기에도 공공기관 KMS 구축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OCI정보통신·메타빌드 등 KMS 전문업체들도 최근 몇몇 공공기관 KMS 사업자로 선정돼 구축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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