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연우엔지니어링의 이건환 대표(44)는 동종업계에서는 드물게 오래 전부터 사장이나 회장이라는 직함 대신 CEO를 명함에 새겨 왔다.
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회사의 미래에 대한 방향 설정과 기술추이 파악, 신규사업 투자에 주력하겠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를 위해 회사조직을 6개 사업부로 나누고 각각의 사업부마다 사장을 선임해 철저히 독립적으로 경영토록 하고 있다.
대신에 그는 인터넷·정보통신·생명공학·레이저 등 첨단 부품소재로 영역을 확대하는 구상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자금 투자와 인큐베이팅을 하고 있는 한국 및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기업만도 10여개사. 더 나아가 최근에는 연우바이오·연우IT·연우인터넷·연우인더스트리 등의 자회사를 잇따라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중장기 비전을 세워 놓고 있다. 즉 조만간 서울 강남에 벤처빌딩을 마련하는 한편, 지방에 수만평 규모의 공장단지를 확보해 직간접 투자한 국내외 벤처업체들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이를 기반으로 연우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것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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