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JAVA)가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기업의 인터넷 홈페이지 개발이나 일부 증권사의 실시간 증권시세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개발 툴로 활용돼오던 자바가 최근 들어 기업의 경영정보시스템(MIS)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상용패키지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솔루션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핵심 아키텍처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케미스·사이버다임·온빛시스템·아로마소프트 등이 자바 기반의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으며 삼성전기·조달청·현대자동차·산업은행 등이 사내 애플리케이션의 통합 및 신시스템 개발 플랫폼으로 자바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 연말 J2EE가 발표되면서 자바가 기업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바가 컴포넌트 기반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자바를 활용할 경우 e비즈니스 환경은 물론, 급변하는 업무환경에 관계없이 유연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실제로 J2EE는 트랜잭션이나 메시징 처리기능을 기본적으로 지원, 대용량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쉽고 확장성과 유지보수 기능이 대폭 개선되는 등 닷컴기업의 요구들이 그대로 수용돼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더욱이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가 대거 선보이면서 자바를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된 것도 자바 활성화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기태훈 차장은 『그동안 자바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하기 위한 개발 툴로 인식돼왔지만 J2EE가 나오면서 기업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핵심 아키텍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미 많은 기업에서 자바 기반의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있고 자바의 기능도 계속 보완되고 있는만큼 자바는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 애플리케이션 = 사이버다임을 비롯해 케미스·온빛시스템·아이윙즈·씽크프리·STI 등은 자바 기반의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사이버다임은 자사의 EDMS 솔루션인 「데스티니 EDM」에 자바 기술을 채택했으며 온빛시스템과 아이윙즈는 개인화 솔루션에 자바를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케미스는 자바 프로그램으로 코드를 변환해주는 상용화 툴을 발표하고 수요를 발굴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기본적으로 자바 스펙에서 트랜잭션 처리를 지원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 플랫폼에 관계없이 모든 시스템에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애플리케이션 = 삼성전기·현대자동차·산업은행의 경우 내부 MIS 프로그램 개발 및 기존 애플리케이션 통합을 위해 자바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인사고과시스템, 산업은행은 데이터웨어하우징 시스템에 자바를 활용했으며 신영와코루도 자바를 기반으로 하는 MIS를 구축했다.
삼성전기는 기업 내부의 ERP 데이터를 XML로 전환해 자동 입력하고 송수신하는 시스템 구축에 자바를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밖에 공공기관으로는 조달청이 기존에 EDI로 이루어지던 기관간 조달업무를 자바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 조달청의 경우 B2B 전자상거래를 위한 기반기술로 자바의 적용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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