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공작기계업계가 내수경기 호조와 전산업에 걸친 수요증가로 사상 최고의 수주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올 상반기 국내 공작기계 수주가 작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6607억원을 기록, 지난 96년 상반기(수주액 5440억원)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고 2일 밝혔다.
특히 내수 수주는 47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56억원에 비해 94.5%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상반기 이후 나타난 금형·자동차 등 내수경기의 활황이 지속되고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창업증가 및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분석했다.
수출용 수주액은 183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2297억원에 비해 20.3% 감소했다.
업종별 수주실적을 보면 전기·전자가 작년 동기 대비 131.4% 늘어난 353억원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자동차와 금속제품이 각각 1958억원, 628억원으로 126.6%, 78.9%씩 증가해 일반기계산업(15.6%)을 제외한 전업종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세부 기종별로는 프레스·압축기 등 성형가공기계가 올 상반기 자동차 신모델 출시와 가전산업의 금형개발 및 부품 국산화를 위한 설비투자 증가로 943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보다 103.5%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 수치제어선반 등 수치제어 절삭기계는 4407억원, 선반 등 범용절삭가공기계는 1257억원을 기록, 각각 31.3%와 34.8% 증가했다.
산자부는 『월별 수주실적을 볼 때 내수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 공작기계업계는 수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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