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사업, 3개 직배사간 공동운영 기조 분열

3개 비디오 직배사가 공동추진해 왔던 수익 재분배제도(RSS:Revenue Sharing System)사업이 유통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업체간 이견을 좁히지 못함에 따라 무산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콜럼비아트라이스타·20세기폭스·브에나비스타 등 비디오 직배 3사는 올 10월부터 프로테이프 시장에 RSS를 공동으로 도입키로 하고 단일 유통사 선정에 나섰으나 20세기폭스가 독자적으로 RSS 유통사를 선정키로 해 3사간 공동운영 기조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침체를 거듭하는 국내 프로테이프 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평가받았던 RSS사업은 도입단계부터 파행을 겪으며 RSS 도입에 따른 시장확대라는 효과를 크게 반감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비디오 직배 3사는 RSS사업 공동운영을 추진하면서 7월 중 단일 유통사를 선정하고 8월 세부시행 규칙을 마련한 뒤 곧바로 RSS 가맹점 모집에 들어가 10월에는 RSS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었다. 이에따라 지난달 21일에는 한국인터넷유통·영유통·디지탈임팩트·이씨스탑·마케팅라인 등 5개사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은 뒤 단일 유통업체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업체 선정과정에서 최근 한국인터넷유통(대표 박상헌)이 20세기폭스와 시네마서비스의 RSS 유통사로 선정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20세기폭스(대표 이주성)는 이에대해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않음에 따라 3사간 공동기조가 흔들렸다.

한국인터넷유통 관계자는 『3개 직배사의 유통업체 선정작업과 무관하게 20세기폭스의 RSS 유통업체로 선정됐으며 최근 비디오 시장 진출을 추진중인 시네마서비스를 비롯해 콜럼비아트라이스타·브에나비스타 등의 직배사와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또 20세기폭스의 이주성 사장은 『RSS 사업을 위해 설립된 한국인터넷유통이 3개 직배사의 RSS 유통을 담당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RSS 도입에 따른 비용절감 및 효과 극대화 등을 내세우며 단일 유통사 선정에 관심을 기울였던 콜럼비아트라이스타(대표 권혁조)와 브에나비스타(대표 임혜숙)는 20세기폭스의 태도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따라 콜럼비아트라이스타와 브에나비스타는 3사의 공동운영 기조가 깨지는 상황에 대비해 양사간 협력체제 구축 또는 양사가 각각 디지탈임팩트와 영유통 등을 RSS 유통사로 선정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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