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컴퓨팅 환경 부상으로 비균등메모리접근(NUMA) 방식의 시스템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한국HP·SGI코리아 등 주요 서버업체들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통합컴퓨팅 환경이 산업 전 분야로 확산되는 데 따라 이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기술기반의 누마시스템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엔터프라이즈급 환경에서 요구되는 안정성과 가용성을 지원하는 「누마Q 2000」 제품의 신모델인 「E410」 모델을 발표하고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업체를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700㎒ 인텔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64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특히 「파티셔닝(ARM)」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데이터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선형적인 확장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IBM은 이 제품이 광채널 스위치를 통한 SAN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100테라바이트까지 디스크를 확장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구축 시스템으로 적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GI코리아(대표 김용대)는 최근 「누마플렉스」라는 모듈러컴퓨팅 기술을 적용한 「오리진3000」과 「오닉스3000」 시스템을 내놓고 이 분야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누마플렉스 기술은 C브릭(CPU), P브릭(PCI), D브릭(디스크스토리지), R브릭(시스템·메모리), I브릭(입출력), X브릭(확장), G브릭(그래픽) 등 모듈을 갖추고 필요할 때 해당 모듈만 바꿔주면 시스템을 확장하거나 업그레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테크니컬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누마기술을 적용한 「슈퍼돔(코드명)」이라는 대형 SMP시스템을 오는 9월 발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기존 V2600 시스템에 CC-NUMA 기술을 적용했으나 이번 「슈퍼돔」에서는 「크로스바 백플랜」 「파티셔닝」 기술 기반의 누마기술을 적용, 확장성과 가용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누마시스템은 서버 아키텍처의 양대산맥인 대칭형멀티프로세싱(SMP)기법과 초병렬처리(MPP)기법의 장점만을 결합한 제품으로 최근 eCRM 등 통합컴퓨팅 환경 부상과 함께 서서히 재조명받고 있다』며 『앞으로 거의 모든 서버업계가 누마기술을 도입한 제품 출시에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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