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는 25일 「누마플렉스」라는 새로운 모듈러컴퓨팅 기술을 적용한 「3000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컴퓨터 시스템의 필요한 요소들만 확장을 하거나 업그레드할 수 있는 모듈식 시스템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SGI 서버담당 총괄부사장인 존 실버맨을 만나 누마시스템의 발표 의미와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누마플렉스란 무엇인가.
△모듈러컴퓨팅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 이를 테면 시스템에 장착된 서랍과 같은 모듈이 특정기능을 갖고 있다. 이 기술은 「브릭」타입인데, C브릭(CPU), P브릭(PCI), D브릭(디스크스토리지), R브릭(시스템·메모리), I브릭(입출력), X브릭(확장), G브릭(그래픽) 등 모듈이 있어 필요할 때 해당 모듈만 바꿔주면 시스템을 확장하거나 업그레드할 수 있다.
-누마시스템인 오리진3000과 오닉스3000의 발표 의미는.
△누마플렉스란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업계 처음으로 출시한 것은 테크니컬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는 의미다. 기존 시퀀트의 누마기술이 큐브 연결형 시스템인 데 반해 SGI의 3000시리즈는 모듈형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의료·영상·과학·제조·통신 등 테크니컬 분야의 시장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제품개발 계획은.
내년초 IA64 프로세서를 탑재한 시스템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9개월마다 새로운 밉스서버를 발표할 예정이다. 물론 밉스서버는 안정성·가용성을 높이기 위해 「파티셔닝」 기술을 적용, 고성능 컴퓨팅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앞으로 SGI는 고성능 서버부문에서는 밉스프로세서를 장착한 아이릭스(IRIX) 시스템으로 가고 보급형 서버부문은 IA64 프로세서를 장착한 리눅스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을 취할 방침이다.
-리눅스서버에 대한 비중은.
리눅스의 현재 인기로 봐서 앞으로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 그만큼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비중을 둘 것이다. 리눅스의 대중성을 감안해 앞으로 IA64 프로세서에는 리눅스를 탑재해 테크니컬시장이 아닌 상용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뉴올리언스(미국)=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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