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에서 평양까지 택시요금 5만원」이라는 언론보도가 눈길을 끈 적이 있었는데 그러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전화통화를 한다면 전화요금은 얼마나 나올까. 법적인 허용문제 등을 배제한다면 1분당 평균 2000원 가량이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상용 전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별정통신업체 인퍼텔(대표 백종훈)은 20일 국내통화로 간주해 시외전화를 할 경우, 다른 국가를 경유해 국제전화를 이용할 경우로 나눠 서울-평양간 전화요금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남북한간 전화통화가 자유롭게 허용돼 시외전화 요금이 적용된다면 서울-평양간 전화요금은 현행 3대역(100㎞ 이상 지역)에 해당, 33초당 45원(부가세 별도)이 된다. 평양보다 가까운 개성지역은 100㎞ 이내 지역으로 2대역에 해당돼 47초당 45원으로 전화를 걸 수 있게 된다. 이 방법은 요금은 저렴하지만 현실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반면 국제전화를 이용할 경우에는 법적인 제약이 없다면 당장 이용이 가능하고 또 외국통신사업자의 회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 루트를 이용할 수 있어 각각의 루트마다 다양한 요금체계가 적용될 수 있다.
홍콩소재 한 별정통신업체는 국내 별정통신사업자에게 전세계 접속요금표에서 대북한 통화를 1분당 0.9달러(약 1000원)로 제시했으며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VoIP 업체인 인터텔은 같은 대북한 통화접속료를 1분당 0.325달러(약 360원)로 저렴하게 제시했다. 인터텔은 국제전용선을 이용하지 않고 인터넷망을 통해 통화가 이뤄짐으로써 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
인퍼텔 관계자는 『이들 두 업체가 제시한 요금은 국제전화 원가로서 여기에 회선임대료와 사업자 이윤 등이 추가돼야 된다』며 『실제 이용자가 인퍼텔과 홍콩업체간 회선을 이용한다면 1분당 2500원대, 미국 인터텔간 회선을 이용할 땐 1분당 1500원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8월 15일 역사적인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면서 서울-평양간 전화 이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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